"예전 모습 찾았다".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4번타자 김재환의 활약을 자신했다. "개막전 4번타자는 김재환입니다"라고 공언했다.
김재환은 공포의 4번타자로 위세를 떨었으나 2022시즌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타율 2할4푼8리, 23홈런, 72타점, OPS .800에 그쳤다. 김재환의 위력이 떨어지자 두산 타선도 힘을 잃었다.
그래서 이승엽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김재환 살리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두산 타선의 재건의 핵심 과제이다. 다시 부임한 고토 고지 타격코치와 함께 문제 풀기에 나섰다. 결론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다. 상대의 수비 시프트로 까먹는 안타에 신경쓰지 말고 편한한 마음으로 정타를 맞히기에 주력하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생의 희망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 3경기에서는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주말 광주 KIA전부터 실마리를 찾았다. 2경기 연속 멀티안타를 생산했다. 18일 경기에서는 중전안타와 강한 땅볼 우전안타, 19일 경기에서는 좌전안타과 우중간 안타를 터트리며 감을 끌어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첫 경기에서 잡힌 2루타성 타구에 아쉬움을 보였다. 8회 첫 타자로 나서 최지민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끝에서 좌익수 쪽으로 휘면서 김석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그 타구가 잡혀 아쉬웠다. 2루타가 펜스를 맞혔다면 자신감을 완전히 찾았을 것이다. 확실히 타구도 좋아지고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더 강하고 무서운 김재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다. "두산 4번으로 충분히 역할을 했다. 캠프때부터 고토 코치와 많은 대화를 했고 연습량도 많이 소화했다. 완벽에 가까워지도록 충분히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막 4번타자는 김재환이다. 4번타자는 무섭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재환이가 좋아져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팀타율과 홈런이 높아진다. 타선의 키플레이어이다"고 다시 한번 기대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