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에이스!' 응원의 박수 받은 양현종, WBC 잊고 기록 사냥 나선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3.20 07: 00

"구속에 더 신경 써야겠다".
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이 멋진 복귀 신고식을 했다. 19일 두산과의 광주 홈경기에 첫 등판해 11타자를 상대로 단 1안타만 내주고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WBC 대표팀으로 대회를 마치고 후배 이의리와 함께 복귀해 나란히 등판했다.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1회초 KIA 선발 양현종이 이닝으르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2023.03.19 /cej@osen.co.kr

선발등판해 편안한 투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1회 삼자범퇴, 2회는 선두타자에 안타를 내줬으나 세타자를 제압했고 3회도 가볍게 범타 3개를 유도했다. 4회는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직구와 주무기 체인지업을 위주로 던지며 집중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11타자를 45구로 상대했던 점은 고무적이었다. 최고구속은 144km, 평균구속은 140km. 개막전 즈음에는 구속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양현종이 등판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자 야구장을 찾은 5000여 명의 홈팬들은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WBC 대회에서 시련을 겪은 에이스를 향한 응원의 박수였다. 
WBC 대표팀에서는 아쉬움 가득한 투구를 했다. 9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 후반 구원투수로 나섰으나 안타, 2루타, 홈런을 맞았다. 믿기지 않은 부진이었다. 구속이 143km 밖에 나오지 않았고 제구도 흔들렸다.
그만큼 몸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복귀 등판에서는 안정감을 뽐내며 희망을 안겼다. 앞으로 1경기 더 등판해 개막 준비를 마친다.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2회초 이닝을 마친 KIA 양현종이 두산 김재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3.19 /cej@osen.co.kr
경기후 양현종은 "제구와 투구수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구를 했다. 구속에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아직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게의치 않고 개막에 맞추어 페이스를 끌어 올리려고 준비중이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포수) 주효상 선수의 리드가 좋았고, 앞으로도 좋은 호흡을 맞출수 있을 것 같다. 개막 전까지 한번 더 등판할 것 같은데, 다음 등판 때에는 변화구나 구속에 좀 더 신경 쓰며 던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WBC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묵묵히 KBO리그 기록 달성에 나선다. 9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와 9년 연속 170이닝 돌파에 도전한다.
작년에 최초로 8년 연속 170이닝을 달성했다. 독보적 기록을 더 늘리는 것이다. 아울러 3승을 더하면 162승으로 KBO 역대 최다승 단독 2위에 오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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