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데이비드 로버트슨(38)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을 당한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29)를 대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미국매체 SNY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디아즈가 WBC에서 오른쪽 무릎 슬개골 힘줄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메츠는 그를 대신해 마무리투수를 맡을 투수가 필요하다. 아마 가장 논리적이고 가능성이 큰 선택지는 로버트슨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61경기(62이닝) 3승 1패 4홀드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활약한 특급 마무리투수다. 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었고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약 1336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WBC에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로 출전했다가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세리머니를 하다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수됐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부상으로 마무리투수를 잃은 메츠는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찾아야한다. 올 시즌 메츠와 1년 1000만 달러(약 131억원) 계약을 맺은 로버트슨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SNY는 “로버트슨은 아담 오타비노,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경기를 디아즈까지 건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라며 로버트슨이 마무리투수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731경기(739⅓이닝) 57승 36패 152홀드 157세이브 평균자책점 2.89을 기록한 베테랑 불펜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컵스와 필라델피아에서 58경기(63⅔이닝) 4승 3패 3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디아즈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 로버트슨은 그럼에도 “내 계획은 언제든 벅 쇼월터 감독이 나를 부를 때마다 경기장에 나가서 공을 던지는 것이다”라며 어떤 역할이든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여기에 왔다”라고 말한 로버트슨은 “나는 내게 요구되는 어떤 역할이든 할 것이다. 5회, 6회, 9회 언제든지 던져도 나는 괜찮다. 나는 팀이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증된 불펜투수로 마무리투수 경험도 풍부한 로버트슨은 “우리 클럽하우스에는 여전히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분명 에드윈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는 특별한 선수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경기 후반을 막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우리 팀에는 재능이 있다. 그저 나가서 재능을 발휘하면 된다”라고 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