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9)이 시범경기 6게임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멀티 히트로 침묵을 깼다.
러셀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키움의 12-4 승리에 힘을 보탰다.
3년 만에 키움과 계약하며 KBO리그에 돌아온 러셀은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첫 5게임 동안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1개씩 얻어 두 번 출루한 것이 전부였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러셀에 대해 “지금까지 두 타석씩, 4이닝만 짧게 뛰고 빠졌다. 타석을 조금 더 늘리면서 적응하게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5경기 모두 2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하지만 이날은 3타석에 들어섰고,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맞아 2회 첫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좌전 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4회에는 무사 2루에서 바뀐 투수 한승주의 초구를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타점도 올렸다.
4회 수비까지 뛰고 교체된 러셀은 “정규시즌 개막까지 2주 정도 남았다. 오늘 경기도 시즌을 위한 준비의 일부일 뿐이다. 그럼에도 멀티 히트를 쳤기 때문에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이어 러셀은 “경기에 나설수록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남은 시범경기 동안 더 많은 공을 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