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선발투수로 나서는 일본 대표팀 사사키 로키(22)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속마음을 밝혔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19일 “일본 대표팀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열리는 2023 WBC 멕시코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팀 훈련을 진행했다. 선발투수로 등판이 예상되는 사사키는 ‘물론 불안한 마음도 있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라고 전했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으로 지바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데뷔 첫 해 1·2군을 통틀어 단 한경기도 뛰지 않고 몸을 만들었다. 지바롯데가 애지중지 키운 사사키는 2021년 11경기(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는 사사키의 잠재력이 만개했다고 볼 수 있는 해였다.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WBC 대표팀에도 승선한 사사키는 지난 11일 체코전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투타겸업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WBC 마지막 등판을 마친 가운데 사사키는 14년 만의 결승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기대되는 마음도 있고 물론 불안한 마음도 있다”라고 말한 사사키는 불펜에서 32구를 던지며 최종점검을 마친 뒤 “건강한 상태로 공을 던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실전을 위해서 조정을 하고 있다. 실제 경기에서는 마운드도 시간대도 다르겠지만 잘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와 8강을 마치고 바다를 건너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4강전을 치르는 사사키는 “일본과는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2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여러가지를 배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