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152승 레전드 출신 이강철 KT 감독은 18일 대구 삼성전 선발 엄상백의 투구를 지켜본 뒤 이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낸 엄상백은 18일 삼성을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이날 엄상백의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 4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29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1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아프다고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구가 좋아졌고 어제처럼 던지면 투구수 조절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박세진에 대해 “(주권과 김민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중간이 비어 있는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박세진의 활약을 반겼다.
왼쪽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는 김상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상적인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대수비로 나설 예정. 이강철 감독은 “수비 2이닝 정도 맡길 생각이다. 대구에 왔는데 인사 한 번 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KT는 우익수 조용호-좌익수 알포드-지명타자 장성우-3루수 황재균-중견수 배정대-1루수 문상철-유격수 이상호-포수 강현우-2루수 류현인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