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온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9)의 첫 안타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러셀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10타석에 들어서씨만 8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아직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두 번 출루한 게 전부.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침묵이 길어지면서 걱정의 시선도 있다. 특히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에선 상대 투수 문동주에게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9일 한화전을 앞두고 러셀의 부진에 대해 “지금까지 두 타석씩, 4이닝만 짧게 뛰고 빠졌다. 타석을 조금 더 늘리면서 적응하게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키움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간 선수들은 대부분 두 타석을 치고 빠졌다. 교체 선수들을 경기 5회 기점으로 대거 투입하며 고르게 기회를 주고 있다. 러셀도 지금까지 5경기 모두 두 타석만 소화했는데 앞으로 타석수를 점차 늘릴 전망이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2020년 7월 키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온 러셀은 명성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다. 65경기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OPS .653에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한 뒤 멕시코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키움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로 좋은 활약을 한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푸이그가 미국에서 불법스포츠도박 및 위증 혐의로 법적 문제에 휘말리며 재계약이 무산됐고, 3년 만에 러셀을 재영입했다. 이정후를 뒷받침할 중심타자가 필요한 키움으로선 유격수로서 수비만큼 러셀의 타격이 중요하다.
키움은 이날 김혜성(2루수) 김태진(3루수) 이정후(지명타자) 러셀(유격수) 박주홍(좌익수) 이형종(우익수) 이용규(중견수) 김공헌(포수) 송성문(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장재영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