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는 투구 폼을 보니 상당히 간결하고 흔들림이 없는 투수 같다. 그만큼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개인 통산 124승 레전드 출신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이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이호성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이호성은 지난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상대였던 황재균에게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으나 오윤석, 강민성, 송민섭 등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총 투구수 2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8개. 직구 최고 148km까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정민태 해설위원은 이호성의 투구에 대해 "던지는 투구 폼을 보니 상당히 간결하고 흔들림이 없는 투수 같다. 그만큼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면서 "공끝에 힘이 상당히 좋아 보이고 공격적으로 던지는 모습이 아주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중간에 쓰면서 선발이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부터 준비하면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가 투수 코치는 아니지만 무조건 키워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워낙 시원시원하게 잘 던지고 얻어맞더라도 이런 모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7131명의 관중 앞에서 배짱 두둑한 투구를 선보인 이호성은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셔서 놀랐고 프로에 왔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풀카운트 상황에서 볼넷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가운데로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면서 "코스도 코스지만 강하게 공을 뿌리지 못해서 맞은 것 같다. 그래도 볼넷을 허용한 것보다 홈런을 맞은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호성은 또 "불펜으로 나와 2이닝을 소화했지만 신경 쓸 부분은 없었다"면서 "평소 40~50개 정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평소처럼 던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