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가 해결사 노릇까지?
KIA타이거즈 미완의 천재 김도영(19)이 찬스메이커 뿐만 아니라 해결사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2-3으로 뒤진 7회말 공격. 류지혁이 볼넷을 골랐고 1사후 김호령이 우전안타를 쳐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도형은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기회가 오자 얼굴이 달라졌다. 두산 필승맨 박치국과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볼카운트 1-2로 몰린 가운데 몸쪽으로 꽉찬 볼이 들어오자 반사적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채 그대로 스윙을 했다.
타구는 빗맞았지만 유격수 키를 넘겼고, 3루주자 김규성(대주자)이 사뿐히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타석에서의 대응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 안타로 시범경기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었다. 타율은 여전히 4할을 유지했다.
시범경기 6번째 타점이었다.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타점을 생산했다. 이날까지 22타석에서 삼진은 단 1개였다. 그만큼 타석에서 선구안도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불넷은 2개를 골랐다.
홈런포(2개)와 함께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주는 리드오프 존재감을 드러낸 경기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