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난한 컨디션과 구위를 선보였다.
켈리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62구를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최고 145km 직구(19개) 스피드를 보였고, 변화구로 커브(16개)와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14개)을 골고루 구사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선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해주었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1회 선두타자 김민석을 1루쪽 땅볼 타구로 유도했는데 1루 베이스를 맞고 튕기는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무사 1루에서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2아웃이 됐다. 렉스는 2루수 뜬공 아웃.
2회 한동희에게 좌중간 안타, 고승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1루에서 세이프됐다. 노진혁을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이정훈은 삼진 아웃.
3회 1사 후 김민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2루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했다. 고승민은 유격수 뜬공 아웃, 전준우는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켈리는 "무엇보다 스프링캠프 기간 준비한 걸 잘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공격과 수비에서 야수들의 좋은 모습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이기는건 항상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4이닝을 던지기로 하고 올라갔다. 4이닝을 던진 건 만족하고, 그 이외에는 특별히 만족한다기 보다는 아직 준비 과정이니 앞으로 계속 나아질거라 믿는다. 선발 투수로 실점을 안할 순 없겠지만, 오늘도 위기에서 최소 실점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부분은 정규리그를 위해서도 좋은 연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켈리는 박동원과의 배터리 호흡에 대해 "박동원 선수와 공식경기는 처음이지만 연습경기 등을 거치면서 투수와 포수 간의 좋은 케미스트리, 관계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 호흡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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