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가 일본 무대로 간 이유를 밝혔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8일 “지난 2020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우완 바우어가 요코하마와 1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은 큰 충격이었다”면서 “그가 그 이유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일본 매체 ‘베이스볼 킹’, ‘일간스포츠’ 등 다수 언론은 일제히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의 일본행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바우어는 그간 성폭행 혐의 후 방황 중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바우어는 지난 2012년부터 빅리그에서 뛰었고 통산 222경기(212경기 선발) 등판해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60경기 단축 시즌이었지만 신시내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이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에서 남긴 성적은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
지난 2021년 6월 29일 샌프란시스코전(6이닝 2실점 승)은 그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등판이 됐다. 성폭력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항소를 해 194경기로 줄었지만 결국 다저스에서 방출을 당했다.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바우어는 미아 위기였다. 그러다 일본에서 기회를 얻었다. 등번호도 ’96’으로 정해졌다.
‘더 다이제스트’는 “왜 요코하마와 계약을 결정했는가.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자신의 채널을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5만 5000면의 팬, 매진된 도쿄돔에서 뛰는 것은 내 마음을 흔들었다”며 “개인의 욕심보다 지역의 평화, 단결을 우선하는 일본의 다양한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그것은 명예, 존경, 겸손의 문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고 반성했다. 바우어는 “실수를 했다. 나는 그것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결코 해서는 안될 실수, 어리석은 선택을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매체는 “바우어가 새로운 시점에서 최고의 투수인 동시에 최고의 인간이 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