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참사에도 깜짝 관중동원, 밉지만 야구는 배고팠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3.18 16: 36

밉지만 야구는 배고팠을까? 
18일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는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야구를 즐겼다.
이날은 KIA의 홈 구장에서 열리는 첫 시범경기였다. 주말은 유료입장인에도 경기전부터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에 몰려들었다. KIA는 외야석과 5층 일반석을 개방하지 않아 관중들이 1루와 3루 내야석에 자연스럽게 몰렸다.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열린 챔피언스필드에 많은 관중이 찾아왔다./KIA타이거즈 제공

백네트 뒷편의 테이블석과 KIA의 홈 3루측은 관증들로 가득찼다. 팬들은 응원 단장의 주도아래 함성을 지르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마치 정규시즌 경기를 방불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광주경기에는 4173명이 찾아왔다. 대구, 부산, 대전에는 더 많은 관중이 찾아왔다. 
KT와 삼성이 격돌한 대구경기에는 가장 많은 7131명이 입장해 봄야구를 즐겼다. LG와 롯데의 부산경기는 5018명, 키움과 한화의 대전경기는 5078명이 찾았다. SSG와 NC의 창원경기는 2615명이었다. 
5개 구장은 찾은 관중은 모두 2만4015명이었다.  WBC 1라운드 탈락의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도 야구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 있었다. 
대표팀은 호주와 일본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치며 졸전을 벌였다. 체코전에서도 실점했고 수비도 깔끔하지 못했다. 3대회 연속 1라운드에 탈락하자 비난이 쏟아졌다.
당연히 야구흥행에 대한 우려도 낳았다. 첫 주말인데다 화창한 날씨라는 요인이 컸지만 선수들에게는 더 없이 값진 응원이었다. 
광주경기 중계해설을 맡은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WBC 부진과 함께 (주중) 시범경기에 관중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많이 찾아주셨다. 오히려 야구인으로 반성하는 마음이 더 생긴다"며 숙연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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