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반 타자들의 집중력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삼성이 ‘약속의 8회’를 연출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장식했다. 삼성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2-4로 뒤진 삼성의 8회말 공격.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성규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 한 방은 역전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윤정빈, 대타 김재성, 김태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김태훈. 볼카운트 0B-2S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3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에 있던 윤정빈에 이어 2루 주자 김재성까지 홈을 밟았다. 5-4.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 최충연을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경기 후반 타자들의 집중력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상수(KT)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태훈은 8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 선수가 친정팀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