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KT 엄상백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안구정화투를 선보였다.
지난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낸 엄상백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이날 엄상백의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 4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29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출발부터 좋았다. 공 7개로 1회 투구를 마쳤다. 김현준, 구자욱, 호세 피렐라 모두 범타로 가볍게 처리했다. 2회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엄상백은 강민호와 김태훈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엄상백은 3회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상, 이재현, 김현준을 꽁꽁 묶었다.
엄상백은 4회 선두 타자 구자욱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피렐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강민호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태훈을 상대로 삼진을 빼앗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엄상백은 2점 차 앞선 5회 손동현과 교체됐다.
KT는 삼성에 4-5로 패하며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엄상백의 완벽투는 위안거리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