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의 5선발 경쟁이 뜨거워졌다.
KIA타이거즈는 2023 신인 지명회의에서 충암고 에이스 윤영철을 1라운드에 지명했다. 동시에 KIA 5선발 경쟁이 시작했다. 고교시절 TOP3에 들어간다고 당장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사령탑은 선발 경쟁을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신인들에 대한 평가는 기대치와 맞물려 상당한 거품이 끼여있기 마련이다. 막상 프로야구 타자들을 상대하면 벽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욱이 프로야구판에서 경험을 쌓은 기존 선발투수를 제치기는 쉽지 않다.
윤영철은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주목을 받았다. 인기구단 타이거즈의 1라운드 지명자라는 브랜드 가치에서 비롯된 관심이다. 그런데 WBC 대표팀과 평가전, 애리조나 실전을 치르면서 적응을 했다.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까지 구사했다. 특히 김종국 감독은 "마운드에서 모습이 신인이 아닌 베테랑 같다.. 피하지 않고 타자들과 승부를 한다"며 높게 평가했다.
그럼에도 캠프를 마치면서 5선발은 경쟁은 기존 임기영이 우위에 있었다. 김종국 감독도 "영철이가 선발경쟁에서 밀리면 불펜으로 가지 않고 퓨처스팀에서 선발 수업을 받게하겠다"고 말했다.
은근히 아직은 프로 1군의 선발경쟁을 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깔려있었다. 140km이 되지 않는 직구 스피드가 걸리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시범경기에 들어가자 상황을 급변시켰다. 지난 16일 키움과 첫 등판에서 4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직구 스피드를 141km까지 높였다. 더 스피드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앗다. 주무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사용하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도했다.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스트라이크존을 상하좌우를 폭넓게 사용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직구 스피드가 올라가면 다른 변화구의 위력도 높아진다. 60구로 4이닝을 소화했으니 선발투수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5선발 경쟁이 이제부터라는 루키의 메시지였다. 김감독과 투수코치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지만 임기영은 긴장할 것 같다.
18일 두산전에 앞서 김종국 감독은 “ 첫 공식경기인데고 진장하지 않고 예상대로 던졌다. 공격적으로 60구로 4이닝을 소화했다. 경기운영 능력 너무 좋았다. 다음 경기는 70~80구 던진다”며 “(경쟁자)기영이도 안정적이다. 시범경기가 끝날때쯤 5선발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