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패배한 이탈리아 대표팀 마이크 피아자가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29)의 센스있는 플레이를 칭찬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WBC 1라운드를 통과한 이탈리아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8강에서 일본을 만나 3-9로 패했다. 1라운드를 전승으로 통과한 일본은 8강에서도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본 최고의 스타 오타니는 8강에 3번타자 선발투수로 출전해 투수로는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승리, 타자로는 3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 무사 1, 2루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수비 위치를 잘 잡고 있었던 유격수 니키 로페스가 직선타로 타구를 잡아냈다. 수비 시프트에 당한 오타니는 3회 1사 1루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해 이탈리아 야수진을 당황시켰다. 결국 투수 조 라소르사가 송구 실책을 하면서 1사 1, 3루 찬스를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오티나의 기습번트 안타로 기회를 잡은 일본은 3회에만 4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427홈런을 기록한 피아자 감독은 오타니의 플레이에 감탄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이탈리아의 첫 4강 도전이 좌절됐다. 피아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팀을 축복하는 동시에 일본팬들의 성원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피아자 감독은 “나는 스카우팅 리포트와 수비코치를 믿고 있었다. 오타니의 번트는 정말 놀라웠다. 훌륭한 타자이면서 동시에 투수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타석에서는 공격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오타니 같은 타자를 잡는 것은 어렵다. 1회 2루수 방면으로 날아간 직선타도 좋은 타구였지만 우리 야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 오타니는 우리 수비를 이해하고 허를 찔렀다. 훌륭한 플레이다”라고 오타니를 칭찬했다.
“일본이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알고 있다”라고 말한 피아자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생각한대로 제구를 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도 우리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볼넷 8개를 내줬는데 일본 같은 강팀을 상대로 그렇게 볼넷을 내주면 이길 수 없다. 힘든 경기였다. 우리의 도전은 이제 끝났다. 일본이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준결승에 올라간 것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싶다”라며 일본의 선전을 기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