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변이 속출하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2023 WBC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1라운드 C조 미국과 콜롬비아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1라운드 모든 경기가 끝났다.
이번 WBC에서는 강팀으로 평가받은 강호들이 줄줄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잦았다. 대만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A조에서는 최근 2개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던 네덜란드가 조 3위에 머무르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5개 팀이 모두 2승 2패 동률을 이루며 대혼전을 이룬 A조는 마지막 경기 전까지 네덜란드와 대만이 1·2위를 지켰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이탈리아와 쿠바에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경기를 진행한 B조에서는 2009년 준우승 이후 14년 만에 1라운드 통과에 도전했던 한국이 조 3위에 머무르며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우승후보 일본을 비롯해 호주, 체코, 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8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첫 경기 호주전에서 7-8로 패하며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4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고 호주가 3승 1패 2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1라운드를 진행한 A조와 B조는 8강 경기까지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8강에서는 A조 1위 쿠바와 B조 1위 일본이 각각 B조 2위 호주와 A조 2위 이탈리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쿠바와 일본은 4강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로 이동한다.
미국의 1위가 당연시 됐던 C조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13일 미국을 11-5로 대파한 멕시코가 3승 1패로 조 1위를 차지한 것이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8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미국은 16일 콜롬비아전에서 3-2로 승리하며 겨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 성적은 멕시코와 같은 3승 1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 규정에 따라 2위로 8강에 올라갔다.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1라운드 D조에서는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이 벌어졌다.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은 도미니카 공화국이 2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무른 것이다. 베네수엘라가 4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고 16일 마지막 경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5-2로 꺾은 푸에르토리코가 3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다만 푸에르토리코는 경기가 끝난 뒤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악재가 터졌다.
8강 2경기와 4강 2경기, 결승전을 남겨둔 WBC는 오는 18일 푸에르토리코와 멕시코의 8강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본선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1라운드에서 수 많은 이변이 발생하며 팬들을 열광시킨 WBC가 어떤 결말로 끝이 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