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FA 영입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전날 2-4로 패한 롯데는 먼저 실점을 하면서 끌려갔지만, 안권수의 적시타로 추격해 노진혁의 동점 적시타로 연패를 면했다.
FA 시장에 나와 롯데맨이 된 베테랑 유격수 노진혁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노진혁은 팀이 0-2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선 노진혁은 2루수 땅볼로 잡혔다. 세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안타를 만들었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말 SSG 세 번째 투수 오원석 상대로 1사 1,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노진혁은 지난 13일 시범경기 첫 날 두산 베어스 상대로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4일 두산전에서는 3회 3점 홈런을 때리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동안 FA 이적생들의 활약에 래리 서튼 감독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서튼 감독은 15일 SSG전을 앞두고 한현희, 노진혁, 유강남 등 FA 이적생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지난 14일 롯데는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8-4 승리를 거뒀는데 한현희와 유강남, 노진혁이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한현희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고, 유강남이 만루 홈런, 노진혁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서튼 감독은 “한현희는 4이닝 동안 강한 모습 보여줬다. 날카로웠다. 변화구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고 칭찬했다. 유강남에 대해서는 “포수도 블로킹을 잘 했다. 경기 운영 잘 해줬다. 도루 저지도 있었다”며 추켜세웠다.
또 서튼 감독은 “타자 파트에서 득점권 상황도 잘 살렸다”며 “노진혁이 3점 홈런을 쳐주면서 승기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 유강남이 만루 홈런으로 승리 이끌었다. 결과 뿐만 아니라 걔회한대로 하려는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노진혁은 타석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손꼽히는 유격수 답게 롯데 내야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서튼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풋워크, 핸들링 등 좋은 선수다”고 평가했다.
캠프 기간에도 3명의 이적생이 리더십을 보이면서 서튼 감독을 만족하게 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투수, 포수, 야수로 고르게 팀을 이끌어주는 이들이 있어 올해 롯데 야구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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