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5회 연속 WBC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토너먼트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쿠바에 이어 두 번째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6, 2009년 대회 우승 포함해 5회 연속 대회 4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무라카미, 오카모토 등타자들이 폭발하면서 이탈리아를 뿌리쳤다.
이제 일본은 4강과 결승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한다. 오는 21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와 멕시코의 8강전 승자와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4강전을 치른다.
이날 일본은 라스 눗바(중견수) 곤도 겐스케(우익수)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 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 오카모토 카즈마(1루수) 마키 슈고(2루수) 겐다 소스케(유격수) 가이 다쿠야(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살 프레릭(좌익수) 니키 로페스(유격수) 도미닉 플레처(우익수) 브렛 설리번(포수) 비니 파스콴티노(1루수) 마일스 마스트로보니(2루수) 비토 프리시아(지명타자) 벤 델루지오(중견수) 데이빗 플레처(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카스텔라니.
일본은 1회 무사 1,2루 기회를 놓쳤고 2회 볼넷 2개를 얻고도 도루 실패 등으로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3회 결국 선취점을 뽑았다. 3회 1사 후 곤도가 볼넷을 얻어냈고 오타니가 기습번트 안타를 뽑아냈고 상대 실책까지 유도해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요시다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이후 무라카미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오카모토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4-0 리드를 잡았다.
164km를 뿌리며 전력 투구를 이어가던 오타니는 5회 다소 힘이 빠진 듯 고전했다. 1사 후 델루지오에게 사구, 데이빗 플레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프레릭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로페즈에게 다시 사구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도미닉 플레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2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일본은 5회말, 이탈리아가 쫓아온 만큼 달아났다. 선두타자 오타니의 볼넷, 요시다의 사구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이번 대회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의 부진에 빠져 있던 무라카미가 드디어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다시 달아났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오카모토가 우중간 2타점 2루타까지 터뜨렸다. 7-2까지 격차를 벌렸다. 오카모토는 5타점 경기.
일본은 오타니 이후 이토 히로미, 이마나가 쇼타에 이어 다르빗슈 유까지 출격시키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그리고 7회말 요시다의 솔로포, 겐다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르빗슈는 7회에 이어 8회도 책임졌다. 1사 이후 도미닉 플레처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가 더 이상 요동치지 않게 했다. 9회에는 마무리 타이세이가 올라왔고 2안타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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