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T를 연파하며 시범경기 3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T에 5-3 승리를 거뒀다. 전날(15일) 10-4 완승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로 시범경기 3승1패를 마크했다.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1회 희생플라이에 이어 3회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4타점을 올렸다. 신인 내야수 문현빈도 선발 중견수로 나서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뜨린 뒤 멀리 튀지 않은 폭투에도 3루까지 진루하며 공격적인 주루를 펼쳤다. 이어 5회에는 머리 위로 넘어가는 어려운 타구를 캐치하며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오그레디의 날이었다. 홈런과 희생타로 4타점을 올리는 등 상황별 타격이 훌륭했다. 문현빈도 2루타에 이어 훌륭한 주루로 3루까지 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새얼굴들을 칭찬하면서 "정은원도 멀티히트로 공격에서 활발한 역할을 해줬다"고 총평했다. 3번타자 2루수로 나온 정은원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선발) 장민재가 4회 다소 흔들렸지만 노련한 선수인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은 기간 우리 투수력을 최상치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며 투수들에 대한 칭찬 역시 잊지 않았다.
선발 장민재가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은 뒤 이태양(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강재민(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윤산흠(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한승혁(1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범수(1이닝 2탈삼진 무실점)가 1~2점차 박빙 상황에서 5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구원투수 5명이 5⅓이닝 동안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 안정감이 돋보였다.
한화는 17일 하루 쉬고 18~19일 주말에 대전에서 키움을 상대한다. 18일 경기에는 158km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등판할 예정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