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맞대결을 연상케 한 명품 선발전이었다.
16일 삼성-LG전.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5선발 후보’ 양창섭(삼성)과 강효종(LG)이 안구정화투를 선보였다.
양창섭은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총 투구수 5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4개. 최고 스피드 144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1회 공 6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양창섭은 2회 1사 후 오스틴 딘의 좌중간 안타, 서건창의 내야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박동원과 홍창기를 각각 유격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양창섭은 3회 선두 타자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손호영이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유도한 양창섭은 문성주에게 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송찬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양창섭은 4회 선두 타자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제압했다.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주고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좌완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강효종은 3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 4개를 곁들였다. 1회 1사 후 구자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강효종은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을 삼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현준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 구자욱, 피렐라, 오재일 등 삼성의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강효종은 5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33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강효종은 4회 임찬규와 교체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