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9)가 성공적으로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후라도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사에서 최형우 안타, 소크라테스 브리토 볼넷, 황대인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라도는 김석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에는 주효상과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를 범타로 처리한 후라도는 김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에는 이승호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3-2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를 끊었다.
후라도는 투구수 59구를 던졌다. 투심(20구)-직구(17구)-커브(6구)-체인지업(4구)-슬라이더(2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 투심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라도는 “처음으로 키움 팬분들 앞에서 공을 던져 기뻤다.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고, 구위도 올라오고 있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오늘은 투심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라고 말한 후라도는 “투심에 헛스윙이 여러 번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변화구에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점수를 주지 않은 점은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KBO리그에 온 후라도는 “고척돔 마운드나 환경에는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돔구장에서 경기를 하면 타자와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고, 집중도 더 잘되는 느낌이다. 정규시즌 첫 등판 전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라고 시즌을 앞둔 각오를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