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투수 로버트 스탁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스라엘 대표로 출전했으나 난타당했다.
스탁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베네수엘라전에 선발등판, 3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졌다. 1-5로 패한 이탈리아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고, 스탁은 패전투수가 됐다.
스탁은 지난해 두산 소속으로 29경기(165이닝) 9승10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138개 퀄리티 스타트 15번을 기록했다. 평균 152km 강속구를 뿌렸지만 제구 불안으로 투구수가 증가하며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고, 9월 이후 마지막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7.25로 부진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 2게임(3이닝 무실점)을 던지고 WBC에 참가한 스탁은 지난 13일 니카라과전에 9회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이날은 1회 시작부터 3점을 허용했다. 1번 호세 알투베에게 볼넷, 2번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무사 1,2루. 글레이버 토레스를 병살 유도했으나 살바도르 페레즈를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내보냈다.
이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한 스탁은 안드레스 지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위기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3점을 빼앗겼다.
2~3회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1회 내준 3점이 승부와 직결됐다. 베네수엘라는 4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6회 수아레즈가 나란히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아레즈가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베네수엘라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도 4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일본과 함께 조별리그에서 유이하게 4전 전승을 거둔 베네수엘라는 D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스라엘은 1승3패, 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