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5리(363타수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그에게 만족이란 건 없다. 더 높은 곳을 향해 쉼 없이 노력한다.
김현준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새로운 시도보다 장점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컨택 위주의 타격을 통해 많은 안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타격할 때 맞는 면을 더 크게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뛰면서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 그는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왔다 갔다 했고 선발 출장도 많이 안 했다.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 만큼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뛰어난 수비 능력은 김현준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기본기가 탄탄하면 경험을 쌓을수록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첫 발 스타트 같은 것도 타고 나는 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김현준은 또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고 타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타구를 예측할 수 있다. 타구음보다 포수가 앉은 위치를 보고 미리 준비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센터 라인은 확 젊어졌다. 센터 라인의 한 축을 맡은 김현준은 부담을 느끼기보다 즐기려고 노력한다.
이른바 1회 울렁증을 극복하는 게 김현준의 과제다. 그는 "1회 첫 타석에 들어서면 항상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첫 타석에 들어서면 꼭 그렇다. 그래서 문제다. 항상 안 좋은 긴장감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김현준은 "지금껏 국가대표에 발탁된 적이 한 번도 없다.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은 나지만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제가 잘해야 뽑힐 수 있다.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던가. 김현준은 "올 시즌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잘해서 1등을 목표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어느 팀보다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잘할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