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속구 3총사 총출동...쿠바, 호주 돌풍 잠재우고 17년 만에 WBC 4강행 [도쿄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3.15 22: 34

쿠바가 17년 만에 WBC 4강 무대를 밟았다. 쿠바 야구의 부활이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강속구 3총사가 모두 출동해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쿠바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에서 호주를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쿠바는 지난 2006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WBC 4강에 진출하며 쿠바 야구의 부활을 알렸다. 
호주는 1라운드 B조에 속해 첫 경기 한국을 꺾으면서 조별라운드 성적 3승1패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호주의 WBC 사상 첫 1라운드 통과다. 호주는 스티븐 켄트가 선발 등판했다. 팀 케넬리(우익수) 알렉스 홀(지명타자) 로비 글렌디닝(2루수) 대릴 조지(3루수) 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 릭슨 윈그로브(1루수) 로건 웨이드(유격수) 글렌 퍼킨스(포수) 울리히 보야르스키(좌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5회말 1사 만루 기베르트의 2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로버트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2023.03.15/spjj@osen.co.kr

쿠바는 5개국이 모두 2승2패로 물고 물린 죽음의 A조에서 최소실점율에서 앞서면서 1위로 통과했다.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선발 등판한다. 2020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뛰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56경기 6승2패 39홀드 평균자책점 1.15의 특급 셋업맨이었다. 최고 161km의 강속구가 주무기다. 지난 8일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4이닝 66구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사구 1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로엘 산토스(좌익수) 요안 몬카다(3루수) 루이스 로버트(중견수)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지명타자)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유격수) 요엘키스 구이베르트(우익수) 아리엘 마르티네스(포수) 야디르 드레이크(1루수) 야딜 뮤히카(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돌풍의 호주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 조지의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는 큼지막한 2루타, 애런 화이트필드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윈그로브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쿠바도 3회말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산토스의 볼넷, 몬카다의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로버트가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1-1 동점, 그러나 이후 데스파이그네, 아루엘바레나가 각각 2루수 땅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결국 쿠바가 5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산토스의 중전안타 몬카다의 볼넷, 로버트의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데스파이그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1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1,2루 기회에서는 아루에바레나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요엘키스 기베르트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4-1로 달아났다. 
6회초 무사 1루 호주 윈그로브가 추격의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2023.03.15/spjj@osen.co.kr
그런데 호주도 저력 있게 따라 붙었다. 실점 이후 6회초 화이트필드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루 기회에서 윈그로브가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쿠바는 점수 차를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4세이브를 올렸고 일본 통산 122홀드를 기록한 강속구 필승조 리반 모이넬로를 마운드에 올렸다. 8회 볼넷 2개로 흔드렸지만 1사 1,2루 위기에서 구속을 154km까지 끌어 올리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지난해 역시 일본프로야구 39세이브 평균자책점 0.97을 기록한 라이델 마르티네스가 등판했다. 호주 타선을 봉쇄,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쿠바는 이제 4강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8회초 2사 1,2루 쿠바 모이넬로가 호주 케넬리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있다.2023.03.15/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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