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컨디션은 좋았다. 첫 경기라서 첫 타석에서는 아직 감각이 무딘 느낌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LG가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등록명 오스틴)이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캠프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오스틴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유격수 뜬공, 3회 볼넷으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4회 대타 김민성과 교체됐다.
오스틴은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은 좋았다. 첫 경기라서 첫 타석에서는 아직 감각이 무딘 느낌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팀이 좋은 성적을 냈던 만큼 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항상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스틴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다. 5시즌 동안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8리(333타수 76안타) 11홈런 42타점, OPS .67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89경기 타율 3할1리 45홈런 174타점 OPS .883이다.
지난 2년간 LG는 외국인 타자들의 잇따른 실패로 포스트시즌을 외국인 타자 없이 치렀다. 2021년 로베르토 라모스(부상, 타율 .243)와 저스틴 보어(부진, 타율 .170), 2022년 리오 루이스(부진, 타율 .155)와 로벨로 가르시아(부진, 타율 .206)가 잇따라 실패했다.
이미 LG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 영입 과정에서 ‘부상 이슈’로 계약을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LG는 지난해 12월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에 합의했으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계약 합의를 취소했다. 이후 LG는 딘과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스틴은 우타자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서 이재원, 박동원과 함께 우타 자원이다. 딘이 중심타선에서 김현수, 오지환 등 좌타자들과 좌우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