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타선의 힘으로 시범경기 2승째를 거뒀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T를 10-4로 제압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승1패.
1회 투런 홈런을 터뜨린 노시환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7회 박정현의 2타점 결승타 포함 3득점하며 역전한 한화는 8회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4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투수들도 좋았다. 선발 김민우가 2회에만 볼넷 3개를 주며 흔들리긴 했지만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남지민이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잘 던졌고, 8~9회 베테랑 정우람과 장시환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초반에 리드 잡은 것을 내줬지만 재역전하는 모습에서 투지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후반에 타선의 집중력과 응집력이 돋보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노수광이 캠프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시범경기에서도 감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또한 이원석과 장진혁이 장타를 기록하며 외야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외야 구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쓸 만한 외야수가 부족해 고민한 1년 전과 완전히 다른 외야 고민을 늘어놓았다.
노수광은 이날 2타수 무안타였지만 볼넷 2개로 두 번이나 출루했다. 시범경기 첫 날이었던 지난 13일 대전 KIA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활약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 교체로 나온 장진혁과 이원석도 각각 3루타, 2루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수베로 감독에게 존재감을 어필했다.
한화는 지난겨울 FA와 트레이드로 검증된 중장거리 타자 채은성과 교타자 이명기를 영입하며 외야 뎁스를 강화했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이와 채은성이 외야 코너 두 자리를 채운 가운데 남은 한 자리 주인이 뚜렷하지 않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존 외야수들이 분발하면서 외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화는 16일 대전에서 KT를 상대로 시범경기를 이어간다. 장민재가 선발로 준비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