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마운드가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반 다소 흔들렸지만 큰 어려움 없이 잘 막았다.
SSG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KBO 시범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주장 한유섬이 3회 결승타가 된 적시타를 쳤고 최경모의 희생플라이, 전의산의 솔로 홈런, 김규남의 적시타가 나왔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송영진부터 40세 베테랑 좌완 고효준까지 고르게 잘 던졌다. 모두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2안타로 묶었다. 6회까지는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7회에 등판한 2년 차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이 7회, 8회를 막는 동안 안타는 내주지 않았지만 볼넷 3개를 허용했다.
SSG 선발 송영진은 2회까지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14개, 커브 3개, 슬라이더 11개를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김원형 감독은 올해 캠프 때부터 신인 투수 이로운과 송영진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이날 롯데전에서는 송영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랬고, 송영진은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질 경우 플랜B를 고민했던 김원형 감독은 백승건에게 멀티이닝을 맡기면서 투구 컨디션을 살폈다. 좌완 백승건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이어 2년 차 우완 신헌민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6회에는 고효준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1사 1, 2루에서 윤태현이 4번째 볼넷을 허용하자 벤치는 최민준을 올렸다. 최민준도 김 감독이 기대하는 투수. 롱릴리프로 생각해두고 있는 투수다. 그러나 김주현에게 좌전 적시타, 안권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SSG는 2점 차로 쫓겼다. 자책점은 모두 윤태현 몫.
윤태현은 7회 첫 두 타자를 각각 외야 뜬공, 내야 뜬공으로 잘 잡아두고 제구가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민준이 실점까지는 했지만 승리는 지켰다. 윤태현이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SSG는 전날(14일) 삼성전(1실점)에 이어 투수들이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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