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난타전 끝에 웃었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14-8로 승리했다. 강한울, 이성규, 김태훈이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첫선을 보였고 안타 대신 볼넷을 추가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문성주의 좌중간 안타와 삼성 선발 백정현의 보크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 송찬의가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투심 패스트볼(128km)을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5m.
2회 홍창기의 볼넷과 2루 도루로 2사 2루 추가 득점 찬스를 잡은 LG. 서건창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오재일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곧이어 강한울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송찬의가 2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무사 1,3루가 됐다. 이원석이 중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2루 상황에서 김재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강한울은 여유있게 홈인. 이원석은 3루, 김재성은 2루에 안착했다. 3-3 승부는원점. 삼성은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현준과 구자욱의 연속 2루타가 터졌다. 6-3.
피렐라의 뜬공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놓치는 바람에 1사 1,3루가 됐고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LG는 3-7로 뒤진 4회 홍창기의 볼넷, 손호영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서건창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문성주도 우전 안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6-7.
삼성은 5회 2사 후 강민호의 좌전 안타, 강한울의 우월 투런 아치로 3점 차로 달아났다. LG는 6회 손호영과 서건창의 연속 볼넷,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8회 1사 후 문성주의 솔로포로 1점 차 턱밑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삼성은 8회 이성규의 좌월 3점포와 이병헌의 병살타, 김태훈의 우월 솔로포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강한울은 5회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강민호, 이원석, 김현준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유강남(롯데)의 FA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좌완 김유영은 선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문성주는 8회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