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을 때려낸 김도영은 3회 2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초구 시속 141km 투심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김도영은 5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2루타에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을 기록했다. 9회에도 2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6-2 재역전승을 거뒀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대형 내야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긴 슬럼프를 겪으면서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674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절치부심한 김도영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도영은 미국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준비를 잘했고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하고 온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도영은 “지금까지는 준비한대로 잘 되는 것 같다. 시즌 때 잘 쳤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지금 잘쳐야 시즌이 시작한 뒤에도 경기에 나갈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작년에는 스프링캠프를 늦게 시작한 것이 아쉬웠다”라고 말한 김도영은 “올해는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잘 소화했기 때문에 지금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서의 느낌이 좋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정말 만족스럽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KIA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김도영은 “부담감은 크게 없다. 솔직히 나도 올해는 좀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부담은 없고 그저 빨리 시즌을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작년 후반기에 타격에서 좀 적응을 한 것 같은데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이 긍정적이다. 올해는 다를 것 같다고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