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한 일본 대표팀이 우승 도전을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지난 14일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은 이날 오는 16일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 아쓰자와 카즈유키 코치는 8강에서의 투수 기용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2009년 WBC 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결승진출에 실패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 일본 대표팀은 1라운드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A조 2위를 기록한 이탈리아(2승 2패)와 8강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이 앞서지만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쓰자와 코치는 “나갈 수 있는 투수는 모두 대기한다. 투구수 (제한)도 올라간다. 이닝과 상관 없이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부터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호주전에서 60구를 던진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는 휴식 규정에 따라 등판이 불가능하다. 아쓰자와 코치는 “이런 선수를 제외한 모두가 대기하는 것이다. 등판 순서도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총력전을 시사했다.
스포츠호치는 “이탈리아전에는 지난 9일 중국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타니가 선발등판하는 것이 유력하다. 10일 한국전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한 다르빗슈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도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라며 8강에서 오타니와 다르빗슈가 모두 등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타겸업 스타인 오타니는 지난 시즌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투수로는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다르빗슈 역시 30경기(194⅔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