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민성(24)이 앤서니 알포드(29)의 조언에 자신감을 얻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강민성은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교체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KT가 3-1로 앞선 4회 황재균을 대신해 3루수로 나선 강민성은 5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 2사 2, 3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8회에는 삼진을 당했지만 9회 2사 1, 2루에서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51순위)로 입단한 강민성은 아직 1군 데뷔를 하지 못한 유망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130경기 타율 2할3푼2리(396타수 92안타) 16홈런 74타점 OPS .773을 기록했다. 2021년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고 지난해 군 복무를 마쳤다. 올 시즌에는 1군 데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강민성은 올해 처음으로 시범경기 출장 기회를 잡았다. 지난 13일 개막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강민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는 시범경기 첫 경기에 나서다 보니 긴장을 했다. 내가 가진 걸 못 보여줬다”라며 첫 경기 부진을 아쉬워했다.
첫 경기를 망친 강민성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사람은 외국인타자 알포드다. 강민성은 “어제 알포드가 해준 조언이 도움이 됐다. 알포드와 숙소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알포드가 '긴장할 필요 없다. 너 정도 실력이면 충분히 1군에서 뛸 자격이 있다. 항상 최고의 선수라는 생각으로 임해라'라고 해줬다. 그래서 오늘도 계속 스스로 그 말을 되뇌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어제 경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 그것이었다. 좋은 조언을 해줘서 고맙다”라고 알포드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처음으로 시범경기 무대에 나선 강민성이 1군 데뷔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이 기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 강민성은 “앞으로도 항상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