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WBC 대회 일정을 마치고 오는 16일 합류한다. 당분간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춰 개인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강철호의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 원태인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공식 평가전부터 13일 WBC 1라운드 B조 예선 4차전인 중국전까지 1주일 동안 4차례 마운드에 올라 총 108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7일 한신과의 평가전(27개), 9일 1라운드 호주전(26개), 10일 일본전(29개)에서 내리 마운드에 올라왔다. 4일 동안 82개의 공을 몰아서 던졌다. 그리고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중국전에 선발 출격했다.
잦은 등판 때문일까. 원태인은 1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원태인은 15일 휴식 후 16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SS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원태인은 오늘 귀국 후 내일 하루 쉬고 모레 팀에 합류한다.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당분간 개인 훈련 후 귀가하는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1군 메인 투수 코치인 정현욱 코치가 대표팀 투수 코치로 파견돼 원태인을 가까이서 지켜봤지만 대회가 끝난 뒤 피로 누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
그는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정현욱 코치가 함께 있었지만 대회 기간 중 항상 긴장감이 있으니 자기표현을 못했을 거다. 여기 오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귀국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구를 시작하면서 가장 나가고 싶었던 대회였는데 결과가 너무나도 허무하고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다음 대회에서는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끝까지 많은 응원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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