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활약 눗바, 카리스마 소가드, 근데 에드먼은?”...왜 한국 빅리거만 못했을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15 09: 30

일본 언론이 한국 야구대표팀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사 원인 중 하나로 믿었던 빅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진을 꼽았다. 
일본 매체 ‘THE ANSWER’는 14일 “2023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한국에 합류한 외국인 메이저리거의 명암이 드러났다. 한국 감독은 에드먼의 부진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라고 에드먼의 부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WBC 1라운드 B조 예선에서 한국은 2승 2패로 3위에 그쳐 3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사무라이 재팬은 일본계 미국인 외야수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맹활약한 반면 한국 또한 한국계 미국인 에드먼을 선발했지만 부진으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라고 눗바와 에드먼을 비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3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가졌다.한국 토미 에드먼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3.03.12 /spjj@osen.co.kr

THE ANSWER의 분석대로 WBC B조 예선에 참가한 외국인 메이저리거들 가운데 에드먼만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일본계 미국인 눗바는 일장기를 달고 4경기 타율 4할2푼9리 3타점 7득점 활약 속 일본의 1라운드 전승에 기여했고, 빅리그 통산 815경기에 빛나는 소가드 또한 4경기 타율 4할3푼8리 1타점 3득점으로 체코의 낭만야구를 이끌었다. 
반면 에드먼은 3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2리 2타점 1득점의 슬럼프를 겪었다. 가장 중요한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테이블세터를 맡았으나 밥상을 전혀 차리지 못했고, 체코전 9번 강등에 이어 중국전은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했다. 2021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답지 않게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공수에서 모두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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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에드먼은 카디널스에서 화려한 수비를 펼치며 골드글러브상을 거머쥐었다.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459경기에 출전, 2021년 데뷔해 166경기를 뛴 눗바에 경력에서 앞섰다”라며 “그러나 에드먼이 아닌 눗바가 일본의 1번 중견수를 맡아 타율 4할2푼9리로 타선 폭발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수비에서도 투지 넘치는 다이빙캐치를 선보였다. 일본 선수단 전원이 그의 세리머니를 흉내 낼 정도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WBC 본선에 처음 출전해 B조에서 건투한 체코는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소가드가 카리스마 리더십을 뽐내며 팀을 꾸렸다”라고 4할대 타율을 기록한 두 외국인 메이저리거를 나란히 조명했다. 
한국의 WBC 3연속 1라운드 탈락에는 에드먼의 부진이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믿었던 메이저리그 주전 내야수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흔들리며 이강철호 타격 플랜의 근간이 흔들리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일본은 당초 우려를 표했던 눗바가 효자 외인으로 거듭나며 WBC 출전 규정의 덕을 톡톡히 봤다. 
THE ANSWER는 “에드먼과 눗바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에 대해서 보다 체계적인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향후 국제대회는 미국 이외 국가대표팀 출전 자격을 갖춘 메이저리거들에게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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