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신인 김건희(19)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난타를 당했다.
김건희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1-3으로 지고 있는 6회 마운드에 오른 김건희는 선두타자 김준태에게 안타를 맞았다. 오윤셕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신본기에게 볼넷을 내줬고 송민섭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경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김건희는 결국 실점을 허용한 뒤 김동욱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17구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에 머물렀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6순위) 지명을 받은 김건희는 키움이 투타겸업 유망주로 육성을 하고 있다. 투수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 10일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긴장을 한 듯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건희는 투수를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했다. 곧바로 선발투수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리수다”라며 만약 투수로 기용할 경우 불펜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서 “가능성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은 방향을 잡아주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재능이 대단한 선수다. 본인의 생각도 중요하고 현장에서 보는 방향도 중요하다. 잘 조화를 시켜야 이 선수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