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쾅!’ 벌써 발동걸린 224K 에이스 “위기에는 무조건 삼진 잡는다는 마음”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14 17: 18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첫 시범경기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안우진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준 안우진은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앤서니 알포드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고 황재균의 진루타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안우진은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3회초 키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4 /jpnews@osen.co.kr

안우진은 2회에도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서 도루에 포수 송구 실책이 겹치며 문상철이 3루까지 진루했고 김준태는 볼넷을 내줘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오윤석과 손민석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고 조용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알포드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황재균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이후 키움이 1-0으로 앞선 4회 이명종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59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직구(32구)-슬라이더(17구)-커브(8구)-체인지업(2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53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8km를 찍었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습경기 이후에 제대로 실전에서 던지는 것은 처음이다. 일단 모든 공을 테스트하려고 했다. 체인지업은 많이 던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삼진을 하나 잡았고 커브도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각이 괜찮았다. 슬라이더도 그런 부분에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볼넷 3개를 내준 것이 아쉬웠던 안우진은 “직구가 감각적으로 아직 작년만큼 올라오지는 않은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지 않았다. 시즌 전까지 잘 만들어놓고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우진은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어떻게 던질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코스로 잘 던져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특별히 새로운 구종을 추가할 생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24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에 오른 안우진은 “삼진을 잡으려고 의식한다기 보다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득점권에서는 무조건 삼진을 잡는다는 마음으로 던진다. 그래야 범타도 나올 수 있다. 맞춰잡겠다는 생각으로 던지면 정타가 나올 수도 있고, 인플레이타구는 변수가 많다. 그래서 삼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크다”라며 삼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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