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키플레이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 지명 출신 파이어볼러 최충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16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최충연은 2018년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평균자책점 3.60)로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까지 누렸다.
전국구 스타로 우뚝 설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음주운전 징계와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38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1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4.70. 7월(9경기 평균자책점 2.70)을 제외하면 아쉬움이 짙었다. 9월 25일 KIA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최충연은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김민식의 볼넷, 오태곤의 우전 안타, 김규남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내몰렸으나 김정민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3-1 승리를 지켰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충연은 아직 페이스가 덜 올라왔다. 재능 있는 선수이고 캠프동안 준비 많이 했다. 어제 날씨 영향도 있었을 거다.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투진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은 박진만 감독은 우완 이승현의 호투를 반겼다. 7회 네 번째 투수로 나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던지는 걸 보니까 캠프 때보다 더 좋아 보였다. 컨트롤과 스피드 모두 올라왔다. 선발과 오승환 사이에 이들이 해줘야 한다. 앞으로 더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김현준-구자욱-피렐라-오재일-강민호-강한울-이원석-김동엽-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선발 출격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