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WBC 준우승 이끈 이용규 “정말 안타까워, 선수 기량·리그 수준 키워야 한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14 13: 29

“선수들이 기량을 키우고 리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용규는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외야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7년 WBC까지 무려 7차례나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특히 2009년 WBC에서는 준우승을 일궈냈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OSEN DB

키움은 이정후, 김혜성, 이지영이 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세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아쉽게 2승 2패로 B조 3위에 머물러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나도 사실 2017년 대회에서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이용규는 “이번 대표팀을 정말 응원했는데 아쉽다. 결국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다. 모든 스포츠 선수들은 결과에 대한 무게감을 알고 있고 죄책감도 알고 있다. 이번에 확실히 느꼈을 것이다. TV로 보고 있는 나도 느껴졌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국 대표팀은 2013년, 2017년, 2023년 등 WBC 3개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이번에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우리가 이제 발전해나가고 국가대표 후배들이 경쟁력 있게 싸울 수 있도록 개개인이 노력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국제대회에서는 타자들이 생소한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야한다. 이정후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 보는 공이 많다며 감탄했다. 이용규는 “선수 개개인이 실력을 키워서 투수들은 그런 공을 던질 수 있어야하고 타자들은 그런 공을 이겨낼 수 있어야한다”라면서 “선수들이 기량을 키우고 리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절실하게 느끼고 나도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