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이명기(36)가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KIA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명기를 1군에 콜업했다. 지난달 14일 NC와 1년 최대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포수 이재용과 함께 한화로 사인&트레이드된 이명기는 퓨처스 팀이 있는 일본 고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퓨처스 팀에서 일본 독립리그 팀들을 상대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시범경기가 개막한 다음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날 KIA전 선발 라인업에 들진 않았지만 교체 선수로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오늘 이명기와 처음 만나 얘기를 했다. 배팅 연습할 때 보니 NC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스윙이 여전하더라. 경기를 뛸 준비가 된 상태로 보인다. 오늘 경기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명기는 “2군에서 5경기 정도 타격도 하고 외야 수비도 봤다. 신체적으로는 100%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에서 상대한 팀들이 독립리그 투수들이라 스피드가 떨어진다. (빠른 공에) 감각만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기는 “(SK 시절 이후) 고치에는 15년 만에 갔는데 감회가 새롭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자율 훈련으로 야간에 어린 선수들과 같이 훈련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이 물어보는 것을 성심성의껏 다 얘기를 해줬다. (1군에서도) 선수들이랑 야구장에서 보며 인사하더 사이라 크게 어색한 건 없다”고 팀 적응을 자신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 문현빈(2루수) 채은성(지명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좌익수) 노시환(3루수) 김태연(1루수) 장진혁(우익수) 박상언(포수) 오선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3~5번 중심타자 채은성, 오그레디, 노시환을 뺀 나머지 6자리는 전날과 다른 선수들이 선발로 나왔다.
선발투수는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 4이닝 60구 정도 투구할 계획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