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며칠 휴식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제 개인적으로 바로 합류하고 경기를 뛰고 싶다고 다들 연락이 왔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WBC 한국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B조에서 2승 2패로 3위를 기록했다. 1위 일본과 2위 호주에게 밀려 8강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다. 대표팀에 참가했던 이정후, 김혜성, 이지영 등 키움 선수들은 이날 한국에 돌아와 16일 팀에 합류한다.
대표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키움 소속 선수들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홍원기 감독은 “WBC에서는 우리 팀 선수가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다. 우리 팀 선수들이 잘했다고 해서 특별히 더 ‘잘했다, 못했다’를 따질 것은 아닌 것 같다. 큰 부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어제 교체된 이정후도 큰 이상은 아니라고 들었다. 모두 고생 많았다”라고 말했다.
WBC에 참가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키움 선수들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사실 며칠 휴식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제 개인적으로 바로 합류하고 경기를 뛰고 싶다고 다들 연락이 왔다. 다들 그렇게 말을 해서 내일 하루 정도만 쉬고 모레 KIA전부터 경기에 나가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라고 대표팀에 나간 선수들의 기용 계획을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0일 열린 한일전에서 4-13으로 크게 패했다. 아쉬운 결과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이전 대회부터 일본과는 확실히 실력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2009년 대회 같이 우리가 성적이 좋았을 때도 흐름이 굉장히 좋았지만 기량 차이는 분명히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좋은 흐름을 탔고 행운도 많이 따라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원래 어느정도 기량 차이가 있었지만 한일전이라 관심이 크고 결과도 안좋아서 좀 더 크게 부각되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