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아 아쉬웠나? 어머니 조국과 동행 마친 에드먼, 2026 태극마크 희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3.14 07: 58

"다시 좋은 기회가 오길 바란다".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에 참가한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6년 대회에도 태극마크 희망을 보였다.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출신이어서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어머니의 조국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출신이자 유틸리티맨으로 명성을 갖춘 에드먼이 참가의사를 밝히자 한국대표팀도 크게 반겼다.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에드먼으로 이루어진 키스톤 콤비는 대회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빠른발까지 갖춰 김하성과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했다. 공수에 걸쳐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에드먼은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어 지난 1일 한국에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실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WBC 1라운드 3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OPS .432에 그쳤다. 어머니 조국의 8강행을 이끌지 못했다. 
10일 한일전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고, 1차전(9일) 첫 상대 호주전에서는 9회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2사후 도루에 실패했다. 체코전에서는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14일 대표팀이 귀국하면서 에드먼은 이별을 한다. 딱 2주간의 짧은 동행이었다. 비록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그에게는 야구인생에서 기억이 남을 추억이었을 것이다.  한국선수들과 끈끈한 정을 쌓으며 어머니 조국의 내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에드먼은 경기후 믹스존 인터뷰에서  "좋은 경험이었다. 선수들을 알게되어 기쁘다. 한국인들이 야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게됐다.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진한 성적에 대해서는) 스프링캠프 기간이어서 모두 힘들어했다. 시즌 중반이 아니었다. 이 팀에는 재능있는 선수가 많다.  나를 포함해 기대만큼 플레이를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다음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그러길 바란다. 3년 뒤 상황이나 내 경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다시 좋은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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