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상대 트레이드 신고식, 한승혁 151km 삼자범퇴→변우혁 안타 맞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3.14 05: 40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된 투수 한승혁(30·한화)과 내야수 변우혁(23·KIA)이 나란히 친정팀 상대로 시범경기 첫선을 보였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2023 KBO 시범경기 개막전.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한승혁과 변우혁 모두 전 소속팀 상대로 성공적인 이적 신고식을 치러 눈길을 끌었다. 
한승혁이 먼저 선을 보였다. 6-1로 앞선 7회 4번째 투수로 나온 한승혁은 첫 타자 이우성을 147km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김호령을 4구째 슬라이더 루킹 삼진 잡은 한승혁은 신범수도 147km 직구로 1루 땅볼 유도했다. 

KIA 변우혁, 한화 한승혁. /OSEN DB

공 13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최고 151km, 평균 150km 직구(6개) 외에도 슬라이더(4개), 커브(2개), 포크볼(1개)을 고르게 구사하며 친정팀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러자 변우혁도 맞불을 놨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6회 1루 대수비로 교체출장한 변우혁은 9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한화 마무리로 나선 장시환의 146km 직구를 공략, 유격수 옆을 빠르게 지나 좌중간으로 빠지는 깨끗한 안타를 연결했다. 
한화 한승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3.02.22 /jpnews@osen.co.kr
두 선수 모두 모두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승혁은 캠프 실전 2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이 153km까지 나왔다.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1이닝씩 던지며 불펜 핵심 멤버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변우혁도 캠프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가진 WBC 대표팀과 첫 연습경기에서 팀 동료 이의리에게 홈런을 때리는 등 5경기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3루와 1루, 코너 내야 쪽에서 기존 주전 황대인과 류지혁을 위협하는 견제 세력으로 떠올랐다. 
KIA 변우혁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3.03.01 /sunday@osen.co.kr
시범경기에서도 두 선수 모두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으며 개막을 재촉하고 있다. 벌써부터 윈윈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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