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가 시범경기 첫 날부터 큼지막한 홈런으로 대전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오그레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KBO리그 KIA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한화가 4-1로 앞선 6회 2사 2루에서 오그레디의 한 방이 터졌다. KIA 좌완 김기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시범경기 1호 홈런.
경기 후 오그레디는 “앞선 타석에서 스윙이 조금 뒤에서 맞는 것 같아 박윤 코치와 조정에 들어갔다. 포인트를 조금 더 앞에 둔 것이 주효했다”며 “대전 홈에서 첫 경기인데 뷰도 마음에 들고, 팬들과 함께하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실전 때 다소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던 오그레이디는 “그렇게 힘든 시기는 아니었다. 내가 원한 레벨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지금 당장 최고 타자가 되는 것보다 준비 과정에서 내가 만족할 만한 부분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그레디는 FA 이적생 채은성과 함께 3~4번 중심타선을 이뤘다. 채은성도 1회 첫 타석부터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린 뒤 4회에는 희생플라이로 타점도 올렸다.
채은성에 대해 오그레디는 “굉장히 좋은 타자다.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타자인 것을 알고 있고, 우리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야구 외적으로도 채은성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며 팀 적응에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이야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