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지명 때부터 ‘제2의 이정후’로 주목받았던 롯데 루키 김민석이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남다른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민석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한 김민석은 2-2로 팽팽히 맞선 5회 무사 3루서 안권수의 대타로 타석을 밟았다. 김민석은 두산 사이드암투수 박정수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깔끔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래리 서튼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선구안도 합격점을 받았다. 3-3으로 맞선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베테랑 김강률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낸 것. 교체로 출전해 두 타석 만에 멀티출루를 이뤄냈다.
김민석은 휘문고를 나와 2023 신인드래프트서 롯데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외야 유망주다. 아마추어 시절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고, 이에 롯데 성민규 단장은 1라운드에서 주저 없이 김민석의 이름을 언급하며 “뛰어난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민석은 롯데 입단 후 곧바로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로 향해 20경기 타율 2할3푼5리 1홈런 1타점 11득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아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SSG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한 경기 5안타를 몰아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김민석은 향후 시범경기에서 신인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이날 만난 서튼 감독은 “캠프에서 김민석, 윤동희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타선에 집어넣으면서 얼마나 하는지 볼 예정이다. 과거 롯데와 비교했을 때 운동 신경이 좋은 선수들이 라인업에 대거 배치됐다. 그들은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두산에 3-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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