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시범경기 첫 날부터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이겼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IA를 6-1로 꺾었다.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쐐기 투런포로 시범경기 첫 날부터 홈런을 신고했고, 펠릭스 페냐가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FA 영입한 채은성이 2루타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고, 트레이드로 온 투수 한승혁도 친정팀 상대로 1이닝 삼자범퇴로 막았다.
지난 3년 연속 최하위로 마친 한화는 오프시즌에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 3명의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미국과 일본으로 이어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5승1패1무로 이기는 습관을 들였고, 시범경기 첫 날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발 페냐의 호투가 빛났다.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1회 김도영에게 내준 선두타자 홈런이 유일한 실점으로 최고 151km, 평균 147km 직구(26개) 외에도 커브(18개), 체인지업(14개), 투심(6개)을 고르게 구사했다. 홈런을 맞은 공도 실투가 아니라 몸쪽 낮게 잘 들어간 150km 투심 패스트볼로 타자 김도영이 잘 친 것이었다.
페냐의 호투 속에 한화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4회 KIA 구원 김승현 상대로 김인환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정현의 3루 땅볼 때 KIA 2루수 홍종표의 포구 실책이 나와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노수광이 바뀐 투수 최지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폭투로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정은원의 2루 땅볼과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1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6회에는 노수광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오그레디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KIA 좌완 김기훈의 7구째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05m 우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FA 이적생 채은성은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4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외 노수광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3출루, 김인환이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투수로는 선발 페냐에 이어 윤산흠, 강재민, 한승혁, 김범수, 장시환 등 구원투수 5명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KIA는 선발 임기영이 2회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139km 직구(28개), 체인지업(18개), 투심(6개), 슬라이더(3개)를 구사했다. KIA 1번타자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 페냐의 몸쪽 낮게 들어온 150km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1회 선두타자 홈런. 3회 중전 안타까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