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B조의 마지막 8강 티켓은 누가 거머쥘까. B조의 운명이 걸린 경기의 선발 투수가 공개됐다.
13일 오후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최종전 호주와 체코의 경기에서 8강 티켓의 향방이 가려진다. 한국의 8강행 여부도 호주와 체코의 손에 달려있다.
투수 총력전은 불가피하기에 선발 투수에 큰 의미를 담을 수는 없다. 하지만 첫 포문을 여는 선발 투수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단 호주는 한국을 울렸던 196cm 장신 좌완 투수 잭 오로클린(23)이 선발 등판한다. 오로클린은 지난 9일 한국과의 경기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한국의 계획을 꼬이게 했다. 결국 한국은 호주의 투수진을 완벽하게 공략하지 못하면서 7-8로 패했고 8강 여정에 먹구름이 끼었다. 호주는 한국을 잡으면서 2승1패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체코전 승리만 하면 8강 진출 확정이다.
동화야구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체코도 야구 강국들 틈바구니 속에서 1승2패로 선전하고 있다. 대회 첫 출전에서 조별라운드 통과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체코도 이날 호주를 상대로 4점 미만으로 승리하면 최소실점율에서 앞서며 8강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체코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기에 체코의 야구 영웅이자 소방관이 본업인 마르틴 슈나이더(37)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오후 7시 중국과의 최종전을 앞둔 한국은 체코-호주전의 결과에 따라 8강 여부가 결정된다. 호주가 체코에게 4점 이상의 점수를 뽑고 경기는 체코가 승리하게 된다면 한국의 최소 실점율이 가장 낮아지게 되면서 기적적으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