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끝은 없다' 한화 3년차 우완 남지민의 테마 설정, 즐겁게&자신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13 14: 00

KBO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2023시즌 개막 전 마지막 실전 돌입이다.
한화 이글스 3년 차 우완 남지민(22)은 캠프 기간 다짐했던대로 잘 준비할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의 모자 안쪽에 ‘배움의 끝은 없다’, ‘테마 설정’, ‘즐겁게’, ‘100%’, ‘자신감’을 적어 놓고 시즌을 준비했다.
남지민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3차 캠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가 있던 날 취재진을 만나 “아픈 곳 없이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투수 남지민이 자신의 모자에 적어놓은 단어들. / OSEN DB

지난 2020년 입단해 프로 3년 차 투수가 된 남지민은 “투구 수 늘려가고 있고 잘 준비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라이브 피칭 때부터 시속 150km를 찍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에는 2년 차 문동주, 신인 김서현, 베테랑 한승혁과 장시환 등 시속 150km 이상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많다. 남지민도 그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남지민에게 더 중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과 자신감이었다.
남지민은 모자에 써 놓은 단어들을 보여주면서 “최대한 즐겁게, 재미있게 공을 던지려고 한다. 그런 마음을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적었다. 100%는 오버 페이스를 한다는 게 아니라 몸 상태에 맞게 3월에는 3월의 100%, 4월에는 4월의 100%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화 투수 남지민. / OSEN DB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했다가 4월 22일 1군에 처음 콜업됐다. 그 후 148일간 1군에서 시간을 보내다 9월 17일 말소됐다.
2경기만 불펜으로 들어가고 모두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2승 11패. 일단 올해도 선발투수로 준비는 한다. 지난해 9월 한달간 3경기에서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겼다.
남지민은 9월 3경기 중 9일 두산전에서는 3이닝 3실점으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NC, KIA 상대로 각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남지민은 “‘내 공을 쉽게 칠 수 없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은 후반이었다.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계속 조언을 얻고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남지민은 “배움에 끝은 없는 것 같다. 계속 질문도 많이 하고 공부하고 있다”며 “오늘은 어떤 테마를 갖고 던질 것인지, 변화구에 중점을 둘 것인지 등 날마다 얻고 가려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남지민에게 올해 테마는 ‘볼넷 줄이기’다.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구종은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그리고 투심이 있다. 투심은 “조금씩 던진다”고 했다. 이 모든 공이 결국 위력을 발휘하려면 제구력이 되어야 한다.
지난해 22경기에서 45개의 볼넷을 내준 남지민. 시범경기 기간 자신의 투구를 더 갈고닦아 올 시즌 제 위력을 다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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