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네덜란드·대만 탈락→4·5위 쿠바·이탈리아 8강행’ A조의 기적, 한국도 가능할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A조가 대이변과 함께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쿠바는 지난 12일 대만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을 7-1로 제압했다. 뒤이어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네덜란드를 7-1로 꺾었다.

A조는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날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이 벌어졌다. 네덜란드와 대만이 2승 1패로 선두권을 형성했고 파나마가 2승 2패로 3위, 쿠바와 이탈리아가 1승 2패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1승 2패에 머무르던 쿠바와 이탈리아가 선두권을 달리던 대만과 네덜란드를 각각 잡아내면서 5개 팀이 모두 2승 2패 동률을 이루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승률에서 모두 동률을 이룬 5개 팀은 규정에 따라 최소실점률(실점/아웃카운트)로 순위를 가렸다. 막강한 마운드를 앞세운 쿠바(.139)와 중요한 네덜란드전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한 이탈리아(.157)가 각각 1위와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초호화 야수진을 자랑하는 네덜란드(.186)는 3위에 머물렀고 이어서 4위 파나마(.200), 5위 대만(.285) 순으로 1라운드가 끝났다.

B조에서는 일본이 4전 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했다. 호주가 2승 1패로 2위, 한국과 체코가 1승 2패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중국은 3패로 5위를 기록중이다.

호주와 일본에게 연달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아직 실낱같은 8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이날 열리는 호주와 체코의 경기에서 체코가 4점 이상을 내주면서 승리하고 한국이 마지막 중국전을 승리한다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대역전극이 벌어진 A조처럼 B조에서도 이변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국은 마지막 중국전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