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4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일본이 한국의 기적적인 8강행 시나리오의 일부를 완성시켰다. 다만 호주 역시 8강 진출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일본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4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제 오는 16일 A조 2위와 8강 단판 토너먼트를 치른다.
일본이 압도적인 화력과 마운드의 높이로 주도권을 쥐었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은 1회초 라스 눗바의 볼넷, 곤도 겐스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가 호주 선발 윌 셰리프의 커브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초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82km, 비거리 120m가 찍혔다. 오타니의 WBC 첫 홈런포.
오타니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일본은 2회초 선두타자 나카노 다쿠무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나카무라 유헤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눗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눗바도 2루를 훔치면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고 곤도가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5-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4회초에는 나카무라의 좌전 안타, 눗바, 곤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타니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더 추가했다. 5회초에는 오카모토와 나카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카무라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일찌감치 승부는 갈렸지만 호주 알렉스 홀이 9회 솔로포를 터뜨리며 영패는 모면했다.
일본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경기를 압도했다. 뒤이어 다카하시 게이지(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오타 타이세이(1이닝 무실점), 유아사 아츠키(1이닝 무실점), 다카하시 히로토(1이닝 1실점)가 나와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편, 호주는 한국과 중국을 꺾은 뒤 일본의 힘에 굴복했다. 2승1패를 기록했다. 호주 역시도 8강 진출을 위해 13일 열리는 체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호주는 복잡한 경우의 수 없이 체코전에서 승리만 하면 B조 2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체코가 승리를 거두면서 4득점 이상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 펼쳐져야 가능성이 생긴다.
이날 일본과의 경기 중반부터 승패가 기울자 주전 야수들을 빼면서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숨고르기를 했고 13일 낮 12시 경기로 열리는 체코와 펼치는 진검승부를 대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