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행 마지막 기적을 노리는 한국은 13일 중국과의 최종전 선발 투수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B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 나설 선발 투수를 원태인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이번 대표팀에서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2.703(⅓이닝 1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원태인은 9일 호주전 26구, 10일 일본전 29구의 공을 던졌다. 11~12일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은 자력으로 8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딱 하나 남은 경우의 수는 한국이 13일 중국전에 승리해 2승2패로 마치고, 체코와 호주도 2승2패를 하는 것이다. 호주가 12일 일본에 패배하고, 13일 체코에도 패배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 호주 체코 모두 2승2패가 된다. WBC 규정에 따르면, 3개팀 이상이 동률일 경우에는 팀간 최소 실점(실점을 수비 아웃으로 나눈 수치가 가장 낮은 팀)으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호주전에 9이닝(27아웃) 8실점을 했다. 체코전에는 9이닝(27아웃) 3실점을 더해 총 18이닝(54아웃) 11실점이다.
체코는 한국전 8이닝(24아웃) 7실점이다. 호주는 한국전 9이닝(27아웃) 7실점이다. 호주와 체코의 경기에서 체코가 홈으로 후공이다. 반드시 체코가 승리하되, 체코는 호주에 9이닝(27아웃) 4실점 이상 허용하면서 승리해야 한국이 8강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9회초로 경기가 끝난다는 가정)
그럴 경우 한국은 11실점/54아웃, 체코는 최소 11실점/51아웃, 호주는 최소 12실점/51아웃이 된다. 한국의 실점률이 가장 낮다.
만약 체코가 호주에 4-3으로 승리한다면, 한국은 탈락이다. 체코가 8강에 올라간다. 호주가 승리하면 호주가 8강이다. /jhrae@osen.co.kr